마음을 밝히는 등불

마조 도일(馬祖道一) 선사의 제자인 대매(大梅)가
스승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즉심즉불(卽心卽佛)이니라”

이에 대매는 곧 깨닫는다. 얼마후에 스승은 그를
확인하기 위해 한 스님을 보내 묻는다.

“마조(馬祖) 스승 문하에서 무엇을 배웠오?”

“마조께서 즉심즉불(卽心卽佛)이라 가르쳐 주셨오”

“마조(馬祖)께서 지금은 변하셔서 비심비불
(非心非佛)이라 하신다오”

“그 늙은 스님이 때없이 사람을 놀리나, 저는 다만
비심비불(非心非佛)이라든 말든 오르지 즉심즉불
(卽心卽佛)이오”

이에 그 스님이 마조선사에게 돌아가 고하니

“오! 대매는 확실히 익었구나”

* * * * * * * * *

이는 제자인 대매가 이미 철저히 깨달았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무릇 배우는 자는 긍정(肯定)

이나 부정(否定) 그 어느 한 면에 집착하지 말며
시시비비에서 초월해야만 철저히 깨닫게 된다.

豊干詩(풍간시)

本來無一物
亦無塵可拂
若能了達此
不用坐兀兀

본래 한물건도 있음이 없고

또한 티끌마져도 떨칠 것 없네

만일 능히 이이치 요달하면은

구태어 앉아배길 까닭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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